“피츠버그 구단, 강정호에 참을만큼 참았다”…美 현지언론, 공격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7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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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부진의 늪에 빠진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현지 언론이 공격하고 나섰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트리뷴리뷰는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짚으며 그 중 하나를 강정호로 꼽았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고민’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27경기에 나와 타율 0.146(82타수 12안타), 4홈런 8타점으로 고전했다. 볼넷 7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30개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213에 그치고, 장타율은 0.329다.

시범경기에서 7개의 대포를 날리며 파워를 과시한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 매체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2016년 이후 메이저리그 투구를 접하지 못한 강정호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걸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강정호의 올 시즌 성적을 언급하며 “피츠버그가 곧 강정호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난다고 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구단은 이미 강정호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해 왔고, 강정호는 기대를 밑돌았다는 의미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5년 15홈런을 때려낸 강정호는 2016년 21개의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2016년 말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여파로 2017년을 통으로 쉬었고, 2018년에는 시즌 막판 3경기만 나섰다.

실전 공백이 우려로 떠올랐지만, 팀은 강정호에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강정호의 슬럼프는 길어만 가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와일드 카드”라고 설명하며 “불행하게도 와일드카드는 잘못됐다. 30홈런을 쳐줄 것이라고 생각한 타자의 모습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강정호에게 계속 힘을 실어주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코칭 스태프가 타격 타이밍과 접근 방식 등을 돕고 있다”며 강정호의 부활에 희망을 걸었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경우 30경기를 했을 뿐이다. 부진이 지나가면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며 반등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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