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청 4강 이끈 이하늘,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돌풍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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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청 상대로 단,복식 모두 승리… 군 입대 전 유종의 미 다짐
대학부에선 한경대 정상 복귀

순천시청 이하늘. 대한정구협회 제공
순천시청 이하늘. 대한정구협회 제공
이하늘(25)이 순천시청을 2년 만에 다시 4강 무대에 올려놓았다. 순천시청은 5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7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자일반부 단체전(3복식 2복식) 예선에서 음성군청을 3-0으로 눌렀다. 순천시청이 2017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준결승에 오른 데는 이하늘의 맹활약이 컸다.

이날 이하늘은 단식과 복식에서 홀로 2승을 챙겼다. 첫 번째 복식에서 먼저 이긴 순천시청은 두 번째 단식에서 이하늘이 음성군청 박환을 4-0으로 완파했다. 이하늘은 류태우와 짝을 이룬 두 번째 복식에서도 접전 끝에 4-3으로 이겨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하늘은 “지난해 순천시청이 전국대회 단체전 성적이 별로 없어 아쉬움이 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강훈련을 펼친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순천시청 김백수 감독은 “이하늘은 성실하고 운동할 때 요령 한번 피우는 법이 없다”며 “서브와 스트로크가 강할 뿐 아니라 영리한 플레이가 강점이다”고 칭찬했다.

안성초등학교 3학년 때 운동하는 형들의 모습이 멋지게 보여 정구를 시작한 이하늘은 안성고과 대전대를 거쳐 2017년 순천시청에 입단했다. 대전대 3학년 때는 동아일보기 대회 남자대학부 단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후위 선수인 그는 수비에 치중하다 포핸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하늘은 “목표가 3위였는데 이제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며 “지난해까지 순천시청에서 선수로 뛴 김동훈 NH농협은행 코치님이 내 우상이다. 김 코치님처럼 한국 정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올해까지 뛴 뒤 내년엔 군입대할 계획이다. 그 전에 좋은 성적을 많이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대는 남자대학부 단체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충북대를 2-1로 꺾고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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