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의 결단…김태균 1군 말소 “예전 이글스 모습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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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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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의 타석을 지켜보는 한용덕 감독. /뉴스1 © News1
김태균의 타석을 지켜보는 한용덕 감독. /뉴스1 © News1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김태균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용덕 감독은 “예전 이글스의 모습이 보인다”며 분위기 쇄신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4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김태균과 정근우, 김진욱을 말소하고 이원석, 이창렬, 김종민을 등록했다.

정근우는 전날 경기에서 우측 햄스트링을 다쳐 재활에 3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 1군 말소 이유. 투수 김진욱의 1군 말소도 예정돼 있었다.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은 김태균의 말소다.

김태균은 한화 이글스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6 1홈런 11타점으로 김태균의 이름값에 못미친다. 장점이던 클러치 능력이 상실됐다. 득점권 타율이 0.154에 불과하다.

결국 한용덕 감독은 “내가 바라던 (김)태균이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결단을 내렸다. 또한 한용덕 감독은 “본인도 고민을 했고, 나도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뜻으로 1군 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부터 한화는 대대적으로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화는 여전히 완성된 팀이 아닌 만들어가는 팀이란 게 한용덕 감독의 생각이다.

한용덕 감독은 “여러가지로 처음 구상과 많이 어긋났기 때문에 다른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해부터 생각했던 팀컬러가 여러가지 변수로 나오지 않고 있다. 예전 이글스의 모습이 보인다. 이대로라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이글스는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좀 더 멀리 보려한다”고 덧붙였다.

간판타자 김태균의 1군 말소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선수단 전체에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 한화는 느림보 야구에서 탈피하면서 그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화가 달라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올해는 또 지난해와 많이 다르다”며 “새로운 선수들을 올려서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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