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돌아왔지만…늦출 수 없는 KIA의 부상 경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4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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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한시도 부상을 경계하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이미 여러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터라 건강문제로 인한 전력변화는 더 이상 없어야 해서다.

부상으로 신음하는 이가 많다. 투수 윤석민이 스프링캠프에서 고질인 어깨 통증으로 조기 귀국하는 바람에 새 시즌을 맞지 못했고,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던 임기영은 개막 후 1경기를 소화하고는 왼 늑간근 미세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야수 쪽에서도 5일 김선빈(허벅지)과 김주찬(허리)이 부상으로 나란히 말소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 타격부진에 빠진 제레미 해즐베이커와 나지완 등도 같은 날 2군으로 내려갔다. ‘이빨 빠진 호랑이’나 다름없는 1군 전력이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베테랑 이범호가 전력에 가세한 것이 작은 위안이다.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했다. 13일에는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타선에 서서히 힘을 보태는 중이다.

그러나 이범호를 바라보는 김기태 감독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다. 허벅지 부상 재발을 염려해서다. 14일 SK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이범호가) 뛰는 것을 보면 불안하다. 안 다치길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가슴 철렁할 일들까지 이어지고 있다. 14일 SK전에선 2루수 안치홍이 오른 손바닥이 울리는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안치홍은 4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도 비슷한 이유로 결장했는데, 반복되는 통증 때문에 팀 구성원들은 걱정스러운 시선을 거둘 수 없다. 더욱이 13일까지 팀 타율이 0.245(8위)에 불과한 가운데 0.306의 타율을 기록 중이던 안치홍의 빈자리는 유독 크다.

이에 앞서 이명기도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12일 SK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을 하다 왼 어깨에 부담이 갔고, 13일에는 대타 출장에 그쳤다.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데, 어깨 통증 때문에 수비를 소화할 수 없어서다. 이명기는 14일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부상악몽’에 시달려온 KIA는 여전히 건강관리와 씨름 중이다.

인천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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