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지소연 “4년 만의 국내 A매치, 결과·경기력 모두 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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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9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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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A매치 115G 54골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이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19.4.9/뉴스1 © News1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이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19.4.9/뉴스1 © News1
천금 같은 동점골로 팀을 구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아쉬움 속에 평가전을 마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6일 용인에서 열린 1차전 2-3 패배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연전 결과는 1무1패.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지소연은 전반 28분 동점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115경기에서 작성한 54번째 득점이었다. 지소연의 활약에도 대표팀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지소연은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하는 만큼 2차전에서는 꼭 이기고 싶었다”고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

이번 아이슬란드와의 2연전은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대비한 평가전이기도 하지만 오랜만의 국내 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평가전이란 의미도 컸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15년 4월 러시아전 이후 무려 4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공을 찼다.

경기를 진행할 수록 빗줄기가 거세지는 날씨였으나 지소연은 “(비 때문에) 힘들다기 보다는 4년 만의 국내에서의 A매치라 기쁜 마음으로 뛰었다.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두 차례에 걸친 아이슬란드전에서 대표팀이 보인 약점도 있었다. 윤덕여호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많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상대의 역습에 수비가 뚫렸다. 본선에서 만날 상대는 더욱 강하다. 한국은 다가오는 프랑스 여자월드컵 A조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를 상대해야 한다.

이에 지소연은 “나는 첼시에서 6시즌째 뛰면서 유럽선수들과의 경기에 적응됐다”며 “동생들이 유럽을 상대할 때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장점을 살릴 수 있을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 노르웨이는 솔직히 아이슬란드보다 더 강하다”라며 “유럽의 피지컬, 스피드에 대처해야 한다. 수비 후 역습으로 나갈 때의 마지막 패스도 세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으로 떠나는 지소연은 잉글랜드 위민스 슈퍼리그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를 치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랑스 팀을 만난다.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꺾었고 4강에서는 리옹을 상대한다. 프랑스 선수들을 미리 상대할 기회다.

지소연은 “PSG, 리옹을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에서 만난다. 뛰면서 선수들의 장점 등을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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