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독수리’ 노시환의 고공비행…3G 연속 멀티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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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8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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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고졸 신인 노시환. /뉴스1 © News1
한화 이글스 고졸 신인 노시환. /뉴스1 © News1
아기 독수리의 고공비행이다. 한화 이글스의 ‘고졸 루키’ 노시환(19)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노시환은 한화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영입한 내야수로 경남고 시절부터 될성 부른 떡잎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시즌 초반 증명되고 있다.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노시환을 향한 기대감이 커졌다. 노시환은 연습경기 타율 0.364(33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캠프 MVP’에 선정됐고,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형님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용덕 감독은 그런 노시환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시즌 초반 백업 요원으로 대타, 대수비 등의 역할을 맡았던 노시환은 최근 선발로 나서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처음 선발 출전한 3월31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지난 5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5일)을 포함해 매 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노시환은 타율 0.370(27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신인의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내고 있다. 삼진 13개, 볼넷 1개로 아직 선구안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 재능은 인정을 받았다.

수비에서도 노시환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성열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 노시환은 1루와 함께 당초 기대를 받았던 포지션인 3루수로도 출전해야 한다. 아직 실책은 1개 밖에 없다.

노시환이 프로 무대에 예상보다 빨리 적응해주면서 한화는 이성열의 부상 이탈에도 김태균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3루수 송광민도 적절한 휴식을 통한 체력 관리가 가능하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리빌딩을 추진하며 성적까지 내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11년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고, 올 시즌도 공동 4위(7승7패)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노시환 외에도 올 시즌 한화의 1군 엔트리에는 변우혁(1차지명), 유장혁(2차 2라운드 13순위) 등 신인 야수가 3명이나 포함돼 있다. 투수 박윤철(2차 10라운드 93순위)까지 신인 4명이 한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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