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 강한 경남의 비결, ‘맞춤전략과 자신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3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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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는 올 시즌 후반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9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전부 후반에 나온 득점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 기록한 3골 역시 후반에 기록한 것이다. K리그1(1부리그), 챔피언스리그의 득점이 모두 후반에 터져 나왔다.

경남의 김종부(54) 감독은 올 시즌 후반에 공격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전략을 펴고 있다. 미드필더 조던 머치(28)를 비롯해 베테랑인 배기종(36), 최재수(36) 등을 후반 교체 투입해 재미를 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우리 팀은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하는 방식의 축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았고 선수들의 체력 면에서도 90분 내내 공격력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전반전은 수비와 공격의 밸런스를 맞추고 후반에 공격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은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도 후반34분까지 0-3으로 뒤졌지만, 후반35분 김승준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머치(후반40분), 배기종(후반47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3-3의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후반에 공격력이 극대화 되면서 선수들에게도 ‘언제든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경남의 주장인 배기종은 “아무래도 후반 득점이 많이 나오다 보니 초반 실점을 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다만, 선수들도 전반부터 골을 넣어 쉽게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지고 있어도 홈 팬들이 후반까지 뜨거운 응원을 해주기 때문에 큰 힘을 낼 수 있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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