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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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2-5 뒤지다 동점 만들고 10회 유강남 끝내기… 기적 역전승
SK-두산, 나란히 이겨 선두 유지

LG 유강남이 31일 롯데와의 안방 경기에서 5-5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LG는 9회말 2사 후 3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뉴스1
LG 유강남이 31일 롯데와의 안방 경기에서 5-5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LG는 9회말 2사 후 3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뉴스1
10도를 밑도는 꽃샘추위에도 야구 열기는 뜨겁기만 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LG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찬물을 끼얹으며 환호했다. LG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3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3점을 뽑아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유강남의 끝내기 적시타로 6-5로 이겼다. LG는 5승 3패로 NC와 공동 3위에 올랐다.

LG는 3점 뒤진 9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상대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김용의가 1루 땅볼, 후속 타자 유강남이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돼 벼랑 끝에 몰렸다. 관중들이 서서히 자리를 뜰 무렵 정주현과 이형종의 연이은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은 뒤 상대 에러로 맞은 2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기어이 5-5 동점을 이뤘다. 기세를 올린 LG는 10회말 박용택의 안타와 김용의의 볼넷으로 맞은 1, 2루 기회에서 유강남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끝내기 2루타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용택은 5타수 3안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산과 SK는 나란히 이겨 6승 2패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두산은 역전 결승 만루홈런 등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린 김재환의 맹타를 앞세워 삼성을 9-4로 꺾었다. 두산은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올 시즌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재환은 5타수 3안타에 6타점을 뽑아냈다.

SK는 키움을 접전 끝에 8-7로 눌렀다.

NC는 한화를 6-3으로 꺾었다. NC 양의지는 시즌 4호 홈런으로 강민호(삼성) 이성열(한화)과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NC ‘한화 킬러’ 이재학은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 통산 한화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학은 한화전 승수를 7승으로 늘렸다.

KIA는 데뷔 5년 차 황인준을 깜짝 선발로 투입해 KT에 4-2로 승리해 2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고 있는 KIA는 4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한 ‘오프너’ 황인준을 시작으로 이준영 김윤동 등 불펜투수 4명이 1이닝 내외를 나눠 막으며 앞선 2경기서 6점씩 뽑은 KT 타선을 봉쇄했다.

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lg#유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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