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패·ERA 7.23’ 삼성 외인 원투펀치, 이제 달라져야만 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31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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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스틴 헤일리(왼쪽)와 덱 맥과이어.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저스틴 헤일리(왼쪽)와 덱 맥과이어.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3년간(2016~2018시즌) 외국인투수 덕을 거의 보지 못한 팀이다. 이 기간 외국인투수들의 합산 성적이 26승49패에 그쳤다. 5.91이라는 평균자책점도 문제지만, 마이너스(-) 23에 달한 승패마진이 더욱 뼈아팠다. 올해는 그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몇 번씩 다짐했다. 덱 맥과이어(30)와 저스틴 헤일리(28)에게 거는 기대가 엄청났다.

그러나 개막 후 두 차례씩 선발등판한 이들 두 명의 성적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맥과이어의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8.31(8.2이닝 8자책점)이고, 헤일리는 3월 3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쓰는 등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6.30(10이닝 7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둘의 합산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23으로 기대치를 밑돈다.

맥과이어와 헤일리 모두 확실한 장점을 지녔다. 맥과이어는 직구 구위가 뛰어나고, 커브의 움직임도 좋다. 헤일리는 긴 익스텐션과 높은 타점을 앞세워 투구하는 유형이다. 무브먼트도 뛰어나 전광판에 찍히는 구속 이상의 위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헤일리는 31일 두산전에서도 2회까지 7명의 타자 가운데 5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국내 선발진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아서다. 백정현이 30일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긴 했지만, 4~5선발 최충연과 최채흥도 아직 상수보다는 변수에 가깝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절대적으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구조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뽐낸 장점을 언제쯤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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