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해결사’ 김시래 vs ‘KT 젊은 피’ 양홍석…4강 티켓 분수령 될 2차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5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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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김시래(30·LG)의 클러치 득점이냐, 젊은 피 양홍석(22·KT)의 포스트업이냐.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 LG와 6위 KT가 26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24일 1차전은 김시래의 경기 막판 해결사 능력이 빛난 LG가 94-92로 이겼다. LG가 단기전에서 그 어떤 경기보다 중요한 첫 판을 잡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가운데 LG 김시래, KT 양홍석이 각 팀 핵심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KT는 1차전에서 김시래를 막지 못해 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22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시래는 4쿼터 종료 25초를 남기고 5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김시래의 클러치 득점 능력은 KT가 2차전에서 반드시 막아야할 숙제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김시래에게 예상보다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2차전에서는 김시래를 막을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시래의 마크맨은 같은 포인트가드인 허훈(24)이다. 허훈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서 감독을 찾아가 “(김)시래 형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해보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상대 수비를 등지고 힘으로 밀어내는 포스트업은 공격과 수비 모두 체력 부담이 크다. 허훈이 공격에서 김시래의 체력을 어느 정도 빼놓는다면 KT는 경기 후반 김시래 수비가 수월해질 수 있다.

LG는 양홍석의 포스트업에서 시작되는 득점 봉쇄가 고민거리다. 1차전 양홍석은 마크맨 조성민(36)과의 키 차이(양홍석 195cm, 조성민 190cm)를 활용한 포스트업 공격으로 15득점을 올렸다. 또한 적극적인 골밑 가담으로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KT가 제임스 메이스(33)와 김종규(28)를 앞세운 LG에 리바운드에서 49-43으로 오히려 앞설 수 있었던 것은 양홍석의 공이 컸다. 현주엽 LG 감독은 “이기긴 했지만 수비에서 약점이 나타났다. 상대가 계속해서 미스매치를 활용했다. 이 부분을 보완해서 2차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업이 신장 차를 활용하는 공격인 만큼 LG는 빅맨이 나서줘야 한다. ‘트윈 타워’ 메이스와 김종규가 적극적으로 도움 수비에 가담한다면 양홍석의 페인트 존 접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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