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18·발렌시아)을 두고 “대표팀에서의 의지가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18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즉시 전력감이 주를 이뤘던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과 달리 어린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전체 27명의 선수 중 30대 이상이 3명에 불과할 정도다. 23세 이하는 8명이나 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이강인은 만 18세20일(명단 발표일 기준)로 역대 7번째 빠른 A대표팀 발탁자가 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이강인과 대화한 끝에 발탁 의사를 굳혔다. 중원 유망주인 백승호(22·지로나) 역시 처음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두 선수는 소속팀 일정 탓에 훈련 둘째날인 19일에 NFC로 합류한다.
벤투 감독은 “면담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이강인의 경우 당연히 대표팀에 와서 뭔가 하고픈 의지가 상당히 크다”면서 “이 선수가 가진 장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 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잘 안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첫 번째 평가전이자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의 시작인만큼 벤투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대한 기술력이 있는 선수들을 소집하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소집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지만 한편으로는 미래를 보고 어떻게 대표팀을 건설할지도 중요하다“면서 ”나이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느냐다. 실력이 있는 선수는 나이를 크게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얼마나 기회가 돌아갈까.
“대표팀을 운영할 땐 최대한 기술력 있는 선수들을 소집하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소집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한편으로는 미래를 보고 어떻게 대표팀을 건설할지도 중요하다. 최대한 그런 기준에서 많은 선수를 관찰하고 봤다. 어린 선수 중 능력 있는 선수들을 불러 봐야한다. 적절한 시점에 투입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판단해야 한다. 나이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느냐다. 실력이 있는 선수는 나이를 크게 따지지 않을 것이다.”
-유럽에서 이강인을 직접 만났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 “2월 유럽에서 상당히 많은 경기를 봤다. 직접 가서 보기도 했고, 시간대가 맞으니 TV로도 많은 경기를 봤다. 이강인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과 면담을 했다.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계속 선수들과 만나 경기도 보고 면담할 것이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이강인의 경우 당연히 대표팀에 와서 뭔가 하고픈 의지는 상당히 크다. 출전 여부는 아까 말했듯 어떻게 훈련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봐야한다. 이 선수가 가진 장점은 충분히 안다. 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잘 안다.”
-아시안컵 이후 첫 소집이다. 어느 부분을 개선할 생각인가.
“틀을 유지하는 것은 맞지만, 포메이션은 바뀔 수도 있다. 4-2-3-1을 주로 사용했지만, 파나마전에서는 4-3-3을 썼다. 전과 비슷한 부분도, 다른 부분도 있었다. 사우디전에서는 3-4-2-1 포메이션을 썼다. 이번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결과와 관계없이 개선점은 분명 있다. 특히 문전에서의 마무리,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많이 못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 플레이를 매듭지을 때 좀 더 과감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부임 후 지금까지 선수들이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추구하는 것을 잘 이행해줬다. 호주와의 평가전 전반전과 카타르와의 8강전도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이 방향대로 갈 생각이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기대하나.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줬던 이미지는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단지 아시안컵에서 기대했던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뿐이다. 내용과 의욕은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기존 소집 때와 큰 변함없이 여러 상황에 팀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다. 새로운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확인하고 싶다. 무엇보다 팀으로서 발전하는 걸 보고 싶다.”
-손흥민의 활용법은.
“이번 주 훈련을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윙, 포워드, 섀도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아시안컵 바레인, 중국전에서는 섀도 스트라이커, 카타르전에서는 측면에 배치됐다. 손흥민뿐 아니라 공격진에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 좋은 전략을 위해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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