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에 부는 배구 바람, 우리카드 유소년 배구교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2일 05시 30분


지난해 11월 스카이워커스 배구 교실과 친선교류전을 펼친 우리카드 유소년 배구 교실 선수단. 사진제공|신동현
지난해 11월 스카이워커스 배구 교실과 친선교류전을 펼친 우리카드 유소년 배구 교실 선수단. 사진제공|신동현
“우와 키 되게 크다!”, “사인볼 저 주시면 안돼요?”

봄 배구가 확정된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위비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 뒤편은 선수들의 흐뭇한 미소와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TV나 관중석에서 보던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미소와 대화로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 주었고 아이들도 밝은 모습으로 선수들의 손을 잡고 관중에게 인사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이날 선수들과 함께한 에스코트 키즈는 우리카드 유소년 배구교실의 아이들이었다.

우리카드 유소년 배구 교실은 아이들이 배구를 즐길 수 있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3개 전 구단이 유소년 배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카드의 배구 교실이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이다.

구단에서 무료 유니폼과 이동에 필요한 버스를 제공하는 등 아이들이 배구의 재미를 느끼고 즐길 수 있게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연고지인 서울의 팬심을 잡기 위해 서울 3개 지역에서 운영하던 유소년 배구 교실을 4월부터는 4개 지역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카드 배구단 변우덕 사무국장은 “많은 아이들이 쉽게 배구를 접할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에 힘쓰는 한편 서울을 중심으로 배구 붐이 전국에 조성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소년 배구교실에 참여하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 배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았다. 체계적인 수업은 물론 구단의 세심한 배려 덕에 너무나 재미있고 신나게 배구를 배우고 있다.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준비해 수업에 참여하지만 단 한번도 힘들어하는 기색없이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면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배구 교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구단의 노력과 관심에 힘입어 서울 우리카드 위비는 2013년 출범한 후속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며 팬들에게 창단 이후 첫 봄 배구를 선물했다. 경기 외적으로는 프런트의 팬 서비스, 마케팅 노력이 구단 내외적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타 구단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결실을 맺고 있다.

신동현 객원기자 rerydh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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