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한화 새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 1선발로 OK?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5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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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새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새 시즌 한화 이글스의 1선발로 낙점된 새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29)가 베일을 벗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느낌표 반, 물음표 반’의 피칭을 보여줬다.

서폴드는 25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3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회말 삼성 7번타자 겸 유격수 김상수에게 내준 좌월 2점홈런이 아쉬웠다. 직구(26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5개), 커브(7개), 슬라이더(2개)의 다양한 변화구를 섞었다. 총 투구수는 50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로 측정됐다.

시즌 한창 때의 140㎞대 후반까지 끌어올리려면 예열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호주 출신인 우완 서폴드를 일찌감치 선발로테이션의 꼭짓점으로 찜했다. 좌완 채드 벨(30)은 2선발.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서폴드의 몸값은 신입 외국인선수에게 적용되는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70만 달러) 상한선을 꽉 채웠다. 벨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약 60만 달러.

201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3년간 82경기에서 8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을 거뒀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55경기에서 37승32패, 평균자책점 3.76이다. 마이너리그에선 선발로 101경기를 소화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불펜투수로만 뛰었다.

KBO리그에 적응해 한화의 에이스로 자리 잡으려면 이닝소화능력이 관건으로 보인다. 한 감독도 서폴드에게 ‘이닝이터’가 돼줄 것을 바라고 있다. 첫 등판이라 이날 투구도 3회까지로만 예정돼 있었기에 정확한 평가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다만 3이닝 50개의 투구수는 효율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그래도 3회말 선두타자 이학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구자욱~이원석~다린 러프로 이어진 삼성의 강타선을 맞아 추가 실점하지 않은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아카마 구장 내 1층 홈플레이드 뒤편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우타자를 기준으로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거나 몸쪽으로 파고드는 공을 던졌다. 제구가 수반됐다. 대개 외국인투수들은 우타자 몸쪽으로 승부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 서폴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구속만 좀더 올리면 상당히 까다로운 투수가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화가 5회말까지 11-2로 크게 앞서있다.

한편 서폴드에 앞서 벨은 16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2군을 상대로 실전 데뷔를 이미 마쳤다. 선발 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무난한 피칭이었다.

오키나와(일본)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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