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 새 외인타자 토미 조셉의 키워드 “전 경기 출장과 건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5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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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새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LG 트윈스 새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전 경기 출장과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LG는 지난 2년간(2017~2018시즌) 외국인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2017시즌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체자로 합류한 제임스 로니는 23경기에서 타율 0.278(79타수22안타), 3홈런, 12타점의 성적을 거두고 2군행을 통보받은 뒤 스스로 짐을 싸서 떠났다. 2018시즌 외국인타자였던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타율 0.339(183타수62안타), 8홈런, 34타점으로 드러난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잦은 햄스트링 부상 탓에 1군 출장 경기수가 50게임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2019시즌을 앞두고 제대로 된 외국인타자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이 엄청났다.

토미 조셉(28)은 그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2016~2017시즌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경력은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1월3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조셉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 훈련보다는 실전에서 변화구 대처능력 등을 봐야 한다”면서도 “적응을 잘했고, 정말 착하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약 한 달간 지켜봤지만, 공을 치는 모습은 괜찮더라. 상대 투수 공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숙제다. 1루수 위치에서 수비도 잘하더라”고 평가했다.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둔 조셉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다. 조셉의 첫인상은 ‘젠틀맨’이었다. 피곤할 법한데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고, “하루빨리 팬들과 만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행을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가족과도 함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매일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한 일이다.”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느낀 LG의 분위기는.

“처음에는 한국 야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LG에 대해선 박용택과 김현수가 뛰고 있고,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 연고 팀이라는 사실만 알았다. 1차 캠프를 치르면서 (차명석) 단장님과 (류중일)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들이 적응에 큰 도움을 줬다.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팀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

-타격 시 루틴이나 이론이 있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스타일을 KBO리그의 특성에 맞춰 새롭게 적용하고 배우려고 한다. 한 가지만 파고드는 스타일은 아니다.”


-본인의 강점을 어필해달라.

“나는 꽤 좋은 선수고(I am a pretty good player), (웃음) 클럽하우스에서도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용택과 김현수가 지금까지 굉장히 잘해왔다고 들었는데, 주장(김현수)을 잘 따라가면서 팀에 융화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나는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는 선수다. 경기에 나가고 싶다면,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꾸준히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연구하고 배울 준비도 돼 있다.”

-팬들이 조셉의 무엇에 주목하길 바라나.

“나보다는 팀을 주목해 달라. 팬들은 개인 성적이 아닌 팀 성적이 좋길 바랄 것이다. 하루빨리 팀에 녹아들기 위해 타일러 윌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팬들이 가득 들어찬 잠실구장의 분위기를 빨리 느껴보고 싶다.”

-KBO리그 첫해 목표는 무엇인가.

“전 경기 출장과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 경기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선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도 따라오지 않겠나.”

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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