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피칭까지 마친 류현진, 두 자릿수 승리 향해 순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0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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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생애 첫 시즌 20승’을 목표로 내세운 류현진(32·LA 다저스)이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반임을 고려하면 새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투구하는 라이브 피칭은 실전에 앞선 마지막 단계다. 좌타자 맥스 먼시와 우타자 데이비드 프리스가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을 거들었다. 류현진은 이들에게 총 20구를 던졌다.

다저스는 14일 투·포수조에 이어 20일 야수진까지 캠프에 합류해 완전체로 훈련에 돌입했다. 이미 두 차례의 불펜피칭에서 각각 35개, 40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와 컨트롤을 점검했던 류현진은 타자들이 가세한 20일 곧장 라이브 피칭까지 마쳐 실전 등판이 가능한 상태임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체제로 전환한다.

스스로 공언한 20승까지는 아니어도 5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려면 착실한 시즌 준비가 필수다.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겠다’는 의미로 20승을 목표로 삼은 만큼 준비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3년과 이듬해 잇달아 14승씩을 수확했다. 그러나 2015년 왼쪽 어개 수술을 받은 뒤로는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10승 이상을 거둘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790만 달러(약 201억 원)의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수용하고 다저스에 잔류하면서 프리에이전트(FA) 선언이 1년 늦춰졌기 때문이다. 1790만 달러의 고액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야 ‘FA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려면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며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에 이은 3선발 자리를 시즌 내내 확고히 지켜야 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올해 캠프를 치르고 있는 류현진은 시범경기로 직행하거나 한 차례 정도 더 라이브 피칭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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