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야구대표팀 새 사령탑 확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7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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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국가대표 김경문 전임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 야구국가대표 김경문 전임감독. 스포츠동아DB
2008년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일궜던 김경문(61) 전 감독이 다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는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하는 야구국가대표 제2대 전임감독 선임작업이 완료됐다. KBO는 28일 오후 2시 새 국가대표 감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연다.

새 사령탑으로는 김 전 감독이 사실상 확정됐다. KBO 기술위원회는 김 전 감독과 조범현(59) 전 KT 위즈 감독을 포함한 후보군을 선정했고, 올림픽을 예선부터 본선까지 지휘한 경험이 있는 김 전 감독을 1순위 후보로 낙점하고 접촉했다. 김 전 감독은 고심 끝에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락한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KBO는 지난해 11월 14일 선동열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전임감독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왔다. 김 전 감독과 조 전 감독 모두 지도력과 전술전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위원회는 최종후보 3명과 예비후보 2명의 명단을 정운찬 KBO 총재에게 전달했고, 특별히 내부적으로 논의된 우선순위를 함께 제시했다. 정 총재는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무조건 존중한다”며 사실상 이를 승인했고, 김경문 감독 카드가 탄생했다.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예선부터 대표팀을 맡았고 본선에선 9전승으로 한국야구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다. 지난해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가족이 있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재충전을 해왔다.

새 전임감독의 어깨는 무겁다. 한국야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맛봤다. 더욱이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중남미 강호들과 맞붙는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올림픽에 직행할 수 없다.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참가국들 중 최고 순위에 올라야 한다.'

만약 실패할 경우에는 프리미어12에 앞서 열리는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과한 뒤 내년 3월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우승해야 한다. 아시아선수권은 KBO가 아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감독, 코치, 선수단을 구성한다. 그러나 올림픽을 대비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프로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면 이번에 선임된 전임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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