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이 된 휴식’ 손흥민, 4경기서 2골…주전 경쟁서 우위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6일 07시 07분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26?토트넘)이 11월 A매치 휴식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초반 불안했던 주전 경쟁에서도 이제는 우위를 점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쐐기골을 터뜨려 팀의 3-1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다이렉트 발리 슈팅으로 상대 골대를 때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후에도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후반 10분 기다리던 골을 터뜨렸다.

순간적인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달려들면서 밀어 넣어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올 시즌 자신의 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골이다.

이골은 최근 물오른 손흥민의 몸 상태를 보여준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기간 이후 치른 4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지난 2일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는 페널티 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활약이다.

손흥민의 활약은 A매치 기간에 취한 휴식 덕분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팀의 프리시즌, 아시안게임, A매치 등을 치르면서 쉬지 못했다. 많은 경기도 소화해야했지만 계속된 장거리 비행은 손흥민을 지치게 만들었다.

체력 저하는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은 특유의 폭발력 있는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정확하고 강력한 슈팅도 사라졌다. 손흥민이 침묵하는 동안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등 경쟁자들이 분전, 우위를 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11월 A매치 기간 후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여름 아시안게임 차출을 조건으로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1, 2차전에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겠다고 합의해 손흥민은 A매치 기간인 2주 동안 런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휴식 후 손흥민은 자신의 장기인 빠른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슈팅을 다시 선보이면서 토트넘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첼시, 아스널 등 강호들을 상대로 자신의 장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손흥민이 제 기량을 회복하면서 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다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전까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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