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기업구단(부산-서울) 간의 승강 PO 누가 기선 제압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6일 05시 30분


최용수 감독(왼쪽)이 이끄는 K리그1 FC서울과 최윤겸 감독이 지휘하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6일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승강제 도입 이후 기업구단 간 PO 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감독(왼쪽)이 이끄는 K리그1 FC서울과 최윤겸 감독이 지휘하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6일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승강제 도입 이후 기업구단 간 PO 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어김없이 잔혹한 싸움이 시작된다.

부산 아이파크(K리그2)와 FC서울(K리그1)이 승격이냐, 강등이냐를 놓고 마지막 2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6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9일 오후 2시10분에 펼쳐진다. 부산과 서울의 승강 PO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승강제 도입 이후 기업구단끼리 승강을 놓고 격돌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2015년 승강 PO를 통해 수원FC에게 덜미를 잡혀 2부 리그로 떨어진 부산은 1부 승격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승강 PO까지 도달했지만 K리그1 11위였던 상주 상무와의 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물러난 바 있다. 절심함으로 똘똘 뭉쳐있는 부산은 K리그2 PO에서 대전 시티즌을 3-0으로 완파하는 힘을 과시했다.

리그를 끌어가는 빅 클럽으로 분류됐던 서울이 승강 PO를 치를 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축구팬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거듭된 부진으로 서울은 올해 K리그1에서 11위에 머물렀고, 승강PO까지 치르게 됐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고, 2016년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최용수 감독을 다시 영입하는 등 안간힘을 다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데 실패했다.

역대 승강 PO를 보면 1차전 승부가 매우 중요했다. 역대 5번의 승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승격 혹은 1부리그 잔류를 이뤄낸 것이 4차례나 된다. 2013년 상주 상무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뒤 1·2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승격을 이뤄냈다. 2014년 광주FC, 2015년 수원FC, 2017년 상주도 1차전 승리를 가져가면서 승격 혹은 1부 리그 잔류를 이뤄냈다.

두 팀 모두 총력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부산은 팀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문환 등 부상자들이 합류한데다 최근 대전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K리그1 막판 2연패를 당해 승강 PO까지 내몰렸다. 상반된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승강 PO 1차전에서 누가 기선을 제압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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