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우승…이형준 제네시스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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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1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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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제네시스 대상 확정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에서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FR’ 우승자 이정환 프로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KPGA 제공)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에서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FR’ 우승자 이정환 프로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KPGA 제공)
이정환(27)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2018 시즌 최종전에서 짜릿한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제네시스 대상은 이형준(26)에게 돌아갔다.

이정환은 11일 경기 안성의 골프존카운티 안성H레이크(파70·6875야드)에서 열린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친 이정환은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공동 2위 이성호(31), 정지호(34)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특히 정지호가 4라운드 4언더파로 거세게 추격했지만, 승자는 이정환이었다.

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2승째를 거둔 이정환은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겼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이성호와 공동선두였던 이정환은 전반 9홀까지 부진했다. 2번째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뒤 6번 홀에서 버디 하나를 해낸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계속 파 세이브를 하다 15번 홀에서 보기가 나와 우승과 멀어졌던 이정환은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이성호를 제쳤다. 이성호는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에서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FR’ 우승자 이정환 프로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KPGA 제공)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에서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FR’ 우승자 이정환 프로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KPGA 제공)
이번 우승으로 이정환은 지난해 6월 있었던 카이도 골든 V1오픈 이후 1년 5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 예정인 이정환은 시즌 마지막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우승을 거둔 직후 이정환은 “기쁘다.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18번 홀에서 티샷 할 때 지난 3일 동안은 3번 우드를 잡았는데 오늘은 드라이버를 잡았다. 버디를 꼭 잡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드라이브 샷을 하고 핀까지 거리가 128m 정도 남았다. 세컨 샷을 8번 아이언으로 했고 1.5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 버디 퍼트가 성공할 때는 정말 소름이 돋았다. 16번홀, 17번홀, 18번홀에서는 장기인 ‘아이언 샷’이 제대로 됐다. 장기를 살렸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2017년에 비해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도 원하던 목표인 우승을 이렇게 마지막 대회에서 이뤄 기쁘다. 유종의 미를 거둬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를 끝으로 군에 입대할 계획인 이정환의 다음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아직까지 해외투어에 가고 싶지는 않다. ‘제네시스 대상’이 목표다. 대상을 받으면 유러피언투어 시드도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외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는 것이 이정환의 생각.

당분간은 부담 없이 골프를 지켜보기만 할 수 있다. 이정환은 “군대를 가면 투어를 뛰지 않고 ‘제 3자’ 입장에서 투어를 지켜보게 된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름 휴식의 시간이 될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골프만 했다”고 끝맺었다.

이형준이 8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에서 열린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이형준이 8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에서 열린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제네시스 대상은 이형준의 몫이었다. 제네시스 포인트 레이스에서 4662점으로 2위 박효원(31)에 138점 앞선 1위를 달리던 이형준은 이번 대회 5오버파로 부진하며 2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효원이 9오버파로 공동 38위로 그쳐 1위를 지켰다.

이형준은 먼저 “스스로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부담이 상당히 많이 됐다. 우승을 하면서 대상을 받고 싶었는데 이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시즌 전부터 목표가 대상이었던 만큼 목표를 이루게 돼 보람차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일단 시드 카테고리 1번, 그리고 5년 시드를 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군에 입대를 해야 할 나이도 다가오고 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안정적으로 투어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은 아직 고려 중이다. 이형준은 이에 대해 “결혼도 하고 아들도 태어난 만큼 나 혼자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군입대 문제도 있다. 사실 해외투어는 전역 후부터 계획하고 있었는데, 유러피언투어 시드라는 큰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물론 당장 군에 입대하지는 않는다. 군 입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형준은 “2019년에는 투어에서 뛸 것이다. 그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명확히 말했다.

한편 ‘까스텔바작 명출상(신인상)’ 수상 주인공은 함정우(24)로 결정됐다. 함정우는 “프로 데뷔를 한 해에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시즌 내내 꾸준한 플레이를 펼쳤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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