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답게” “두산 다운 야구”…시리즈 동률 넘어 역전 노리는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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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0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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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차전서 SK 2-1 역전승…2승2패 동률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상황 두산 정수빈이 역전 투런포 날린 뒤 최주환, 허경민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 2018.11.9/뉴스1 © News1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상황 두산 정수빈이 역전 투런포 날린 뒤 최주환, 허경민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 2018.11.9/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정규시즌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4경기를 치른 끝에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두산은 지난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7이닝 1실점, 마무리 함덕주가 2이닝 무실점으로 SK를 묶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8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제 모습을 되찾은 내야 수비다. 3루수 허경민과 2루수 오재원, 1루수로 나온 류지혁이 모두 감탄을 자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에 린드블럼과 함덕주도 부담을 덜고 SK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적장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두산 수비가 장말 좋았다”고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사실 지난 3경기에서 두산은 생소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이 수비였다. 허경민과 오재원 등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조차 실책을 범했다. 3경기에서만 총 5개.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최소 실책(77개)을 기록했던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어려운 공들을 잡아내면서 SK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이에 김태형 두산 감독도 “두산 베어스 답게 중요할 때 수비를 잘했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력을 회복한 두산은 2승2패 동률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5차전은 인천이지만 6, 7차전은 홈구장인 잠실에서 치른다. 타선의 집중력이 다소 아쉬움을 남기지만 야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정수빈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누구든 분위기를 바꿔주면 두산다운 야구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가 시작한지 4경기 만에 원래 모습을 되찾은 두산. 남은 3경기에서도 정규시즌 우승팀의 진가를 발휘해나간다면 통합우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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