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된 휴식…‘재충전’ 손흥민, PSV 상대로 펄펄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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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혹사’ 우려를 샀던 손흥민(26?토트넘)이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한 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PSV 스타디움에서 열린 PSV 아인트호벤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20일 웨스트 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웨스트 햄 전 휴식은 손흥민에게 보약이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장거리 비행과 쉼 없이 이어진 일정 탓에 혹사에 대한 우려를 샀다. 손흥민은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뒤 미국-스페인-영국으로 이어진 소속팀 프리시즌에 참가했다. 이어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에 참가, 약 2주 동안 6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쉴 수 없었다. 벤투호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A매치 기간 동안 한국을 오가면서 평가전을 치렀다. 토트넘에서는 주축들의 부상 탓에 손흥민은 쉬지 못하고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재밌다. 주위에서 걱정해주시는 것만큼 힘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그의 득점이 나오지 않는 등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한국과 영국에서 모두 나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이를 인지, A매치를 치르고 바로 열린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으면서 체력을 비축하도록 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재충전 후 경기에 투입 된 손흥민은 PSV를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4분 순간적인 문전 쇄도로 득점 찬스를 노리더니 전반 27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PSV 골문을 위협했다. 9분 뒤에는 왼쪽 측면 돌파 후 슈팅까지 이어가면서 PSV 수비에 부담을 줬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15분에는 드리블 돌파 후 자신 있게 슈팅까지 시도했다. 손흥민은 골만 욕심내지 않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PSV 수비를 괴롭혔다.

좋은 경기를 펼치던 손흥민은 후반 36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퇴장을 당하자 어쩔 수 없이 미셸 봄 골키퍼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비록 기대하던 골은 넣지 못했지만 이날 손흥민이 보여준 경기력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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