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승후보… 흥국생명, 흥이 넘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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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톰시아-이적 김세영 펄펄
인삼공사와 안방 개막전 3-1 완승

적장들이 뽑은 이번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우승 후보 1순위 흥국생명이 ‘짱짱한’ 신입들의 활약에 힘입어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꼴찌’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안방 개막전에서 3-1(25-22, 25-18, 24-26, 25-19)로 이겼다.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에 입단한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30)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자신의 V리그 데뷔전에서 톰시아는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뽑아내며 상대 팀 에이스이자 V리그 3년 차인 알레나(28득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비(非)시즌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영입한 베테랑 센터 김세영(37)과 레프트 김미연(25)은 각각 10점과 9점을 보탰다. 특히 김세영은 블로킹 두 개를 얻어내는 등 이날 흥국생명의 높이를 책임지면서 공격 성공률 57.14%(양 팀 최고)의 순도 높은 득점을 올려 이적 첫 경기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재영은 19득점을 신고해 흥국생명 붙박이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재영은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스파이크를 코트에 내리꽂은 뒤 승리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흥국생명 김해란은 이날 37개의 디그(받아막기)를 추가해 역대 통산 디그 8500개(총 8521개)를 남녀부 최초로 넘어섰다.

톰시아는 “첫 경기 부담이 컸는데 이겨서 행복하다”며 “경기장을 찾은 안방 팬의 핑크빛(흥국생명 유니폼 색깔) 응원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8월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정상을 밟아 이번 시즌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낼 것으로 전망되던 KGC인삼공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몰라보게 달라진 흥국생명의 경기력에 밀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프로배구#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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