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 SK 박정권, PO에도 일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4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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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체 청백전 경기를 가졌다. SK 박정권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체 청백전 경기를 가졌다. SK 박정권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 와이번스의 가을이 시작된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37)도 함께한다.

박정권은 KBO 역대 최고의 ‘미스터 옥토버’로 꼽힌다.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이면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는 까닭이다. SK의 가장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0년 한국시리즈(KS)에서도 박정권은 4경기 타율 0.357 5안타(1홈런) 6타점으로 MVP에 올랐다. 이 외에도 2009·2011년 플레이오프(PO)서 각각 0.476, 0.381의 고타율을 뽐내 MVP를 쓸어 담았다.

박정권은 SK의 가을 분위기가 오를 무렵인 10월 2일 1군에 합류했다. 이후 7경기에서 15타수 2안타(1홈런)에 그쳤지만, ‘가을에 강하다’는 오랜 믿음이 박정권을 향한 기대감을 키운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박정권이 가을에 강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6년 만에 치르는 PO 무대에서 박정권의 활용법 역시 검토 중이다.

힐만 감독은 24일 인천에서 열린 청백전을 앞두고 “넥센에서 우완 투수가 나올 경우 박정권의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박정권은 이날 백업 자원들로 꾸려진 백팀의 4번 타자를 맡았다.

박정권은 PO에서 SK의 귀중한 대타 카드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SK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대타 성공률이 0.241(7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대타 평균 타율은 0.238에 7홈런이다. SK 왕조시절의 주축 선수였던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분위기에 익숙하다. 박정권이 터지는 순간 SK는 오래전 가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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