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 또 더블더블… 전자랜드 무패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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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의 KCC에 속공 맞서 압승… 개막 3경기 연속 두자릿수 차 승리
김민수 결장 SK는 오리온에 패배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오른쪽)와 기디 팟츠. KBL 제공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오른쪽)와 기디 팟츠. KBL 제공
해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숙원사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었다. 전자랜드의 돌풍은 늘 챔피언결정전 한두 계단 아래에서 멈췄다. 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매년 플레이오프에서 실패라는 단어를 느꼈다. 올해는 ‘실패’란 단어를 다시 기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도 ‘챔피언을 향해 꿈을 쏘다’로 내세웠다.

챔프전 진출을 위해 칼을 갈고 나선 전자랜드가 시즌 초반부터 전력질주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CC전에서 91-76으로 승리하며 개막 3연승을 거뒀다. SK, 삼성에 이어 KCC까지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차 압승이다. 더욱이 모두 지난 시즌 전자랜드가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상대들에게 거둔 성과라는 데서 의미가 크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011년 세웠던 홈 최다연승(11연승)과 타이기록도 세웠다.

하승진을 앞세운 KCC의 높이에 ‘스피드’로 맞서겠다던 전자랜드는 속공 득점에서 KCC를 16-2로 압도했다. 수비에서 KCC의 주 득점원 이정현을 2득점으로 철저히 봉쇄한 전자랜드 차바위는 공격에서도 13득점(3점슛 2개)으로 활약했다. 차바위는 “경기 전부터 공격보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먼저 생각하자고 했다. 공격은 첫 슛이 들어가면서 자신 있게 쏜 게 많은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새로 뽑은 두 외국인 선수도 3경기 연속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장신 외인 머피 할로웨이는 4쿼터를 6분가량 남기고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지만 그 전까지의 활약으로도 3경기 연속 더블더블(11리바운드, 21득점)이 충분했다. 단신 외인 기디 팟츠(23득점) 역시 3경기 연속 20점을 넘겼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챔피언 SK를 73-58로 꺾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애런 헤인즈와 최준용이 시즌 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SK는 김민수마저 허리 통증으로 빠져 힘없이 무너졌다. 전자랜드에 66-101로 완패했던 SK는 이날 국내 득점선수가 3명에 그치는 단조로운 농구로 2연패에 빠졌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농구#전자랜드#할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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