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누구?’ 의조-현준, 벤투호 킬러 경쟁 활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5시 30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석현준. 스포츠동아DB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석현준.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 부임 이후 치른 세 차례 A매치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코스타리카~칠레로 이어진 9월 2연전 1승1무를 챙겼고,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호 우루과이전에서도 2-1 이겨 분위기를 띄웠다. 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자웅을 겨룬다.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의 대미를 장식할 90분이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해 내용과 결과를 다 잡아야 한다.

최전방 킬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석현준(28·랭스)의 원 톱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 황의조는 벤투호에서도 ‘없어선 안 될’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루과이 평가전에서도 영양만점의 활약을 했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다시 차 넣어 골 망을 흔들었다.

우루과이전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석현준도 부족함이 없다. 모처럼의 대표팀 승선이었고, A매치 출전은 2016년 10월 카타르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 이후 2년 만이었지만 혼란은 없었다. 후반 34분 코너킥을 헤딩슛해 정우영(29·알 사드)의 골에 일조했다.

아직 우열을 가리긴 힘들다. 플레이 스타일과 성향은 다르다. 원 톱에 최적화된 스트라이커라는 점만 공통분모다. 황의조는 마무리 능력이 발군이다. 빠른 발에 탁월한 위치선정, 침투에 능하다. 석현준은 상대 수비를 부수고 파괴하는데 그치지 않고 넓은 활동반경을 보인다. 볼 키핑과 연계 움직임도 좋다. 신장 190㎝의 체격조건을 갖춘 만큼 몸싸움에도 능하다. 벤투 감독은 “둘은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상대의 전방압박을 견뎌내기 위해 석현준의 거칠고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좀더 직선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고 만족했다.

경쟁상대는 더 있다. 9월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부상으로 재활중인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의 재합류 가능성이 남았다. 197.5㎝의 최장신 김신욱(30·전북 현대)의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붙박이 황태자로 향하는 길이 치열할수록 한국축구의 경쟁력은 높아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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