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과 개인 모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여기에 최우수선수(MVP)의 영광까지 뒤따른다면 김재환(두산 베어스·30)에겐 최고의 마무리다.
체력적 기술적 정점의 기량에 관록까지 더해졌다. 부동의 4번 타자로서 제 가치를 유감없이 뽐냈다. 각종 타격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14일까지 타점(133점), 홈런(44개), WAR(승리기여도·9.40) 모두 리그 1위다. 프로 11년차에 생애 첫 40홈런의 고지를 넘긴 그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 최고 장타율(0.657)의 기록들까지 새로이 써냈다.
덕분에 MVP 수상을 위한 유리한 고지도 점했다. 소속팀은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고, 그 안에서 김재환은 역대 3번째 잠실 홈런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심 타선을 지킨 김재환의 호성적은 곧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과도 떼놓을 수 없다. 데뷔 첫 MVP를 소망하는 김재환으로선 ‘가산점’으로 작용될 요소다.
KBO 리그에서 외야수는 유독 MVP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두산만 하더라도 최근 MVP 수상자가 투수 더스틴 니퍼트(2016년)와 다니엘 리오스(2007년)다. 외야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른 것은 두산의 전신인 OB의 김상호(1995년)였다. 당시 김상호는 첫 잠실 홈런왕(25개) 등극과 MVP 수상의 겹경사를 누렸다.
KBO MVP와 신인상은 한국야구기자회, 각 지역 언론사 KBO리그 취재기자 투표로 선정된다. 정규시즌 종료 후인 15~16일 투표가 실시된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이거나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대상이다. 수상자는 11월 19일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