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홈런왕 김재환의 MVP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5시 30분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44홈런으로 첫 ‘홈런왕’이 됐다. 역대 세 번째 ‘잠실 홈런왕’에 오른 그는 이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 등극까지 노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44홈런으로 첫 ‘홈런왕’이 됐다. 역대 세 번째 ‘잠실 홈런왕’에 오른 그는 이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 등극까지 노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팀과 개인 모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여기에 최우수선수(MVP)의 영광까지 뒤따른다면 김재환(두산 베어스·30)에겐 최고의 마무리다.

체력적 기술적 정점의 기량에 관록까지 더해졌다. 부동의 4번 타자로서 제 가치를 유감없이 뽐냈다. 각종 타격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14일까지 타점(133점), 홈런(44개), WAR(승리기여도·9.40) 모두 리그 1위다. 프로 11년차에 생애 첫 40홈런의 고지를 넘긴 그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 최고 장타율(0.657)의 기록들까지 새로이 써냈다.

덕분에 MVP 수상을 위한 유리한 고지도 점했다. 소속팀은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고, 그 안에서 김재환은 역대 3번째 잠실 홈런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심 타선을 지킨 김재환의 호성적은 곧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과도 떼놓을 수 없다. 데뷔 첫 MVP를 소망하는 김재환으로선 ‘가산점’으로 작용될 요소다.

KBO 리그에서 외야수는 유독 MVP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두산만 하더라도 최근 MVP 수상자가 투수 더스틴 니퍼트(2016년)와 다니엘 리오스(2007년)다. 외야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른 것은 두산의 전신인 OB의 김상호(1995년)였다. 당시 김상호는 첫 잠실 홈런왕(25개) 등극과 MVP 수상의 겹경사를 누렸다.

KBO MVP와 신인상은 한국야구기자회, 각 지역 언론사 KBO리그 취재기자 투표로 선정된다. 정규시즌 종료 후인 15~16일 투표가 실시된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이거나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대상이다. 수상자는 11월 19일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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