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타선에 일격’ 류현진, 패전은 면했지만 아쉬움 남겼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4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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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1·LA 다저스)이 중반 이후 타선의 분전으로 패전 위기는 면했지만, 밀워키 브루어스 하위타선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디비전시리즈만큼 강렬한 피칭을 하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했다.

뒤진 상황에 투구를 마쳤지만, 팀이 4-3으로 역전승해 패전은 면했다. 다저스는 밀워키 원정에서 1승 1패를 하고 홈으로 이동하게 됐다.

꼭 잡아내야 할 하위타선과의 승부에서 고전한 것이 5회를 넘기지 못한 원인이 됐다. 4회말까지 무실점했던 류현진은 하위타선을 만난 5회말 타자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결국 다저스 벤치는 72구밖에 던지지 않은 선발투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첫 실점이 나온 것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5회말 1사였다. 류현진은 초구에 커터를 선택했고, 8번 올란도 아르시아는 이 공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려 류현진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류현진은 후속타자인 투수 웨이드 마일리 타석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섞어 던졌지만 마일리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후 로렌조 케인에게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면서 패전 위기에까지 몰렸다. 류현진이 물러난 뒤 나온 라이언 매드슨이 주자 1명을 불러들여 0-2로 뒤진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머무르는 동안 단 1안타 빈공에 그쳤다.

그러나 0-3으로 뒤진 7회초 2득점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8회초 크리스 테일러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와 저스틴 터너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아웃카운트를 챙겨야 할 투수 타석에서 두 번이나 패한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류현진은 3회말 1사에도 마일리를 맞아 공 4개를 던졌고, 좌전안타로 출루시키며 아웃카운트를 쌓지 못했다.

테이블세터나 중심타선과의 대결에서 나쁘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웠다. 류현진은 밀워키 1~5번을 상대로 그 누구에게도 멀티히트를 내주지 않았고, 연속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위타선만 확실히 막았다면 승리도 노려볼 수 있던 경기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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