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대한배구협회 “여자 대표팀 성추행 사건 진상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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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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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성범죄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코치가 트레이너에게 성추행을 하는 있어선 안 될 일이 불거졌고, 협회는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9월 말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2018국제배구협회(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경기 1승4패로 조기 탈락했다. 세계선수권 1라운드 탈락은 1974년 이후 처음이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존재에도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대한배구협회 및 여자 대표팀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성추문까지 터졌다. 협회는 11일 공식 사과 및 경위 설명에 나섰다. 협회에 따르면 2018세계선수권 대회를 대비한 훈련이 한창이던 9월 17일 밤, 신동인 코치가 진천선수촌 내에서 팀 스태프와 음주를 한 뒤 재활트레이너에게 성추행을 했다. 트레이너는 이튿날인 18일 아침 차해원 감독에게 이를 알린 뒤 퇴촌했고, 차 감독은 같은 날 즉각 신 코치를 퇴촌 조치했다. 협회에 해당 사건이 보고된 것은 19일 오전이었다.

협회는 즉시 진상파악 및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으나 피해자가 사건의 확대를 원하지 않았다. 결국 코치 교체 선에서 1차적인 조치를 취한 뒤 치렀고, 귀국 직후부터 내부적 논의에 들어갔다. 협회는 차해원 감독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했고, 차 감독은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향후 대책에 대해서도 함께 발표했다. 사건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건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한 뒤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예정이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 및 향후 대표팀 지도자 선임시 도덕성 검증 등의 절차를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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