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쉬 토커’ 권아솔, 도발은 역대급… 근데 경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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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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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사진=로드FC 제공
권아솔. 사진=로드FC 제공
이종격투기선수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를 향해 비난을 쏟아낸 권아솔(3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아솔은 2005년 네오파이트 6회 메인카드 라이트급 매치에서 최승필을 상대로 TKO 승을 거두며 데뷔했다. 이후 각종 격투기 대회에서 막강한 타격 솜씨를 선보여 ‘타격 스페셜리스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권아솔은 2011년 6월 로드FC와 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해 10월 군 입대했다. 전역 후 2014년 8월 구메 다카스케(일본)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뤘고, 2-1판정승으로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일본)을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 2차 방어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공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권아솔은 도발적인 말을 자주 내뱉어 ‘트래쉬 토커’로 통한다.

앞서 그는 2016년 4월 최홍만을 향해 “돈도 많으시고 명성도 높으신데 왜 격투기를 하고 있으신지 모르겠다”며 “격투기를 돈벌이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최홍만 형이 불편하신지 저를 계속 피하는 것 같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먼저 사과를 했다. 한국인으로서 최홍만을 응원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같은 해 11월 최홍만이 중국 선수 저우진펑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하자 “172cm 중국 선수에게 졌다. 국제적 망신 중에 개망신”이라며 다시 한번 비아냥 댔다.

권아솔은 지난해 6월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맞대결이 성사됐을 당시에도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돈놓고 돈먹기의 장사꾼들”이라며 “UFC는 썩었고, 그들은 종합격투기의 본질을 흐렸고, 선수들의 명예와 가치를 훼손시켰다”고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특히 맥그리거를 향해서는 “전무후무한 종합격투기의 쓰레기로 평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 메인이벤트로 맥그리거와 하빕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하빕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뒤에서 팔로 목을 감아 조르는 기술)로 4라운드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직후 옥타곤 위에선 양측 관계자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후 권아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맥그리거 너는 끝까지 쓰레기였다. 실력이 없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기대하고 본 게 내 잘못”이라며 “종합격투기를 양아치판으로 만들더니 결국 경기 끝에서 조차 너의 양아치적인 본 모습을 숨길 수 없구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빕인지 개밥인지 네가 그때 기자회견 그놈이구나. 이번에 맥그리거 이긴 애. 네 형은 내가 죽여줄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러니까 내가 UFC에 안가는 거다. 한국에서 이랬어 봐라. 국회의원들은 애들 교육상 안 좋다. 뭐다. 이러면서 방송 못 내보내게 했을 거다”라며 “에이전트들이 몇 번씩 UFC 가자고 연락 왔을 때 거절한 게 나 권아솔이다”라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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