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성폭행 의혹’ 안 믿는다면서…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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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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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33)가 10월 포르투갈 A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5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오는 11일과 14일 열리는 폴란드,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도 고메스 포르투갈 축구협회장과 나는 호날두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호날두가 이번 달과 11월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나는 호날두가 공개적으로 말한 것을 믿는다”며 “호날두는 강간을 혐오스러운 범죄로 간주하고, 자신이 기소된 것에 대해 무죄임을 분명히 했다. 나는 호날두를 잘 알고 있고, 그가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호날두를 두둔했다.

고메스 축구협회장도 “호날두의 명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 나는 호날두에 대한 완전한 연대를 표한다”며 “나는 오랜 시간 호날두를 알고 지냈고, 그는 좋은 사람”이라며 호날두의 무혐의 주장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날두와 2003년부터 계약을 맺어 온 최대 스폰서 업체인 나이키는 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의혹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편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28일 독일 언론 슈피겔의 보도로 불거졌다.

슈피겔은 “호날두가 지난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휴가를 보내는 도중 파트 타임 모델로 활동하던 캐스린 마요르가와 만났다. 마요르가는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에서 호날두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당시 호날두는 마요르가에게 합의금으로 37만5000달러(약 4억1600만 원)을 줬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나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싶은 것은 정상이다. 그들은 유명해지기를 원한다“며 해당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마요르가는 호날두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마요르가의 주장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

호날두는 지난 3일 트위터에 “나를 향한 혐의를 강력히 부정한다. 강간은 내가 믿고 있는 모든 신념에 반하는 극악한 범죄”라며 “양심의 가책 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조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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