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화, 같은 ‘매직넘버 3’ 다른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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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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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4경기 11승’ 롯데는 5위 맹추격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왼쪽)과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 News1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왼쪽)과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 News1
각각 2위와 3위 확정을 노리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두 팀 모두 ‘매직넘버 3’을 기록 중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SK와 한화는 지난 4일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SK는 KIA 타이거즈에게 3-7로, 한화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2-7로 졌다. SK는 76승1무6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75승65패가 됐다.

2위와 3위에 올라 있는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는 SK가 6경기, 한화가 4경기다. 두 팀의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SK는 6경기에서 3승을 따내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한다. 4위 넥센 히어로즈(74승67패)에게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한화가 3위를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승수는 3이다.

매직넘버는 3으로 같지만 SK가 한화보다 여유가 있다. SK는 반타작만 거두면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지만, 한화는 자력으로 3위에 오르기 위해 승률 0.750이 필요하다.

SK는 이어지는 KIA와 2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올 시즌 SK는 KIA에게 4승10패로 고전 중이다. 4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김광현 카드를 내고도 완패했다. 5일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도 문승원 대 헥터 노에시로 SK가 밀린다.

KIA와 2경기를 끝낸 뒤에는 삼성 라이온즈(9일), 두산 베어스(10~11일), LG 트윈스(13일)를 차례로 상대하며 정규시즌을 마친다. SK에게는 매직넘버를 없앨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

한화는 실낱같은 2위 희망을 이어가며 3위 자리를 지켜야 한다. 남은 4경기가 띄엄띄엄 배치돼 있어 경기마다 전력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롯데(6일), KT 위즈(9일), KIA(10일), NC 다이노스(13일)를 만나는 일정이다.

최근 한화는 송광민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과정에서 한용덕 감독과 베테랑들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릴 필요가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도 많이 떨어져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넥센이 남은 3경기(6일 NC, 12일 KT, 13일 삼성)에서 모두 승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한화는 매 경기가 절실하다.

한편 롯데는 최근 14경기에서 11승을 쓸어담는 집중력으로 막판 5위 싸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63승2무70패로 아직 7위에 머물러 있지만 5위 KIA와 승차는 2.5경기를 유지 중이다.

롯데는 KIA와 4경기나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단숨에 승차를 좁힐 수도 있다. 공교롭게 롯데와 KIA는 9일과 11일부터 13일까지, 시즌을 마치는 시점에 맞대결이 몰려 있다. 현재로선 롯데도 만만치 않은 5위 후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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