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안컵 전 마지막 소집…활용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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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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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손흥민.© News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손흥민.© News1
지난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4개월로 길지 않다. 여기에 팀의 핵심인 손흥민(26?토트넘)을 지도할 수 있는 기간은 더욱 짧다. 10월에 열리는 평가전을 통해 손흥민 활용법을 제대로 찾아야 할 벤투 감독과 대표팀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일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선수 25명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도 명단에 포함돼 오는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부터 강행군을 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미국, 스페인, 영국을 이동하는 소속팀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 2주 동안 6경기를 뛰었다. 일부에서는 ‘혹사 논란’이 있었지만 손흥민은 쉴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 후 바로 한국에서 열린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평가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토트넘의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중이다.

손흥민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 중이지만 벤투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손흥민을 불렀다. 아시안컵까지 손흥민과 함께할 기회가 이번뿐이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차출하는 조건으로 11월 A매치 2연전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는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손흥민은 중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손흥민 없이 한국은 11월 호주 원정에서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안컵 전에 손흥민과 함께하는 마지막 일정이기에 벤투 감독은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코스타리카, 칠레전에서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골을 넣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아직까지 벤투 감독의 전술이 팀에 전체적으로 녹아들지 않으면서 세밀한 공격 과정에서 부족함이 나타났다. 이를 손흥민이 합류한 10월 A매치 일정 동안 최대한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존재감이 크다. 손흥민은 현재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경기를 펼치는 팀들은 하나같이 손흥민을 주시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면서 가치를 입증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해결사보다는 맏형 노릇에 집중했다. 본인의 골보다는 동료들의 득점을 도우려고 했고 한 발 더 뛰어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장으로 동료들을 다독이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역할도 했다.

손흥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국은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손흥민 활용법을 찾아야 하는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 기간을 유익하게 보낼 필요가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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