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전부?… 한국, 홍콩전 ‘9이닝 경기-피홈런’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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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8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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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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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했다. 하지만 사회인야구 수준인 홍콩 대표팀과 9이닝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야구 대표팀에게는 큰 수치로 남았다.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21-3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홈런 5방을 때리는 등 16안타 21득점했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가 홍콩이었다. 사회인야구 수준의 홍콩을 상대로 콜드게임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는 9회까지 이어졌다. 21-3이라는 점수는 큰 의미를 지니지 못했다. 9회 10득점했으나, 홍콩이 홈팀이었다. 경기는 9회말까지 진행됐다.

한국은 5회까지 5-2로 앞섰을 뿐이었다. 3점 차이는 한국과 홍콩이 가진 전력 차이를 감안한다면, 터무니없이 적었다.

홍콩 선수들은 대량 실점을 하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던 반면, 한국 선수들은 홈런을 치면서도 표정이 어두웠다.

특히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4회 홈런을 맞았다. 타구가 빗맞을 경우에도 안타는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홈런은 다르다.

사회인 야구 수준에 불과한 홍콩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다는 것은 프로 선수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정타로 이어진 안타도 나왔다.

한국은 1차전 대만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2차전 인도네시아전에서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한국은 3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또 굴욕을 맛봤다. 승리가 모든 것을 주지는 않는다. 홍콩전 9이닝 경기, 피홈런은 큰 한국 야구에 오점으로 남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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