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9회초 10득점’ 한국, 홍콩에 21-3 승리 ‘30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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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8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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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홍콩에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홍콩 전에서 21-3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테이블 세터진에 이정후(우익수), 박민우(2루수)를 배치하고 중심 타선에 안치홍(3루수), 박병호(1루수), 김재환(좌익수)을 배치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김현수(지명타자)가 6번 타순으로 내려갔고 하위타순은 양의지(포수), 황재균(유격수), 박해민(중견수)가 이룬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가 나섰다.

이정후의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정후가 도루 실패로 아웃된 후 박민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에 몰렸지만 이후 안치홍, 박병호의 연속 볼넷과 김재환의 적시타로 앞서갔다.

하지만 2회말 임찬규가 선두타자 리윙싱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융춘와이에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1-1 동점이 됐다. 한국은 3회초 곧바로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달아났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4회초 한국은 1사 후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정후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이어 김하성의 안타로 1사 1, 3루에서 안치홍과 박병호가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5-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4회말 곧바로 선두타자로 나선 홍콩의 4번 타자 홀리데이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다시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임찬규는 3삼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계속된 5회초 공격이 삼자범퇴로 마무리되자 선동열 감독은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용찬을 투입했다. 임찬규는 홍콩 전에서 4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6회초 한국은 선두 타자 박해민의 내야 안타에 이어 이정후가 자신의 첫 국제대회 홈런을 투런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점수를 7-2, 5점 차로 벌렸다. 그러자 홍콩은 선발 영쿤힌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목윙통을 마운드에 올렸다.

안치홍, 김재환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간 한국은 대타 손아섭의 땅볼로 한 점을 더 추가한 뒤 양의지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점수는 8-3이 됐다.

7회초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한 한국은 7회말 함덕주가 등판해 실점을 막고 8회초 1사 후 김재환의 2루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황재균의 2루타와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로 11-3을 만들었다.

박치국이 무실점으로 8회말을 막아낸 뒤 9회초 한국은 뒤늦게 타선이 폭발하며 대량득점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에 이어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 박병호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손아섭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다시 한 점을 추가한 한국은 양의지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17-3으로 앞섰다. 이정후가 솔로 홈런, 이재원과 박병호가 백투백 홈런을 추가하며 스코어는 21-3이 됐다.

큰 점수 차로 앞선 한국은 9회말에도 박치국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비록 큰 점수 차로 승리했지만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홍콩을 상대로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콜드게임을 만들지 못한 점과 3실점을 허용한 점은 아쉬웠다.

한편,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라 A조 1위 일본과 30일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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