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 5월 서울에서 열린 김연아의 은퇴식에도 참여했다. 김연아의 현역 은퇴 무대에 오른 데니스 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믿을 수 없는 성원을 보내준 한국에 감사드린다. 김연아를 비롯한 선수들과 함께한 특별한 순간들을 나눴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분명 잊을 수 없는 경험이고, 다시 올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2018 평창올림픽에 맞춰 KBS가 방송한 다큐멘터리 ‘고려인, 데니스 텐의 올림픽’에서도 그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카자흐스탄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방송 말미에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제가 딴 모든 메달과 제가 이룬 성취는 모두 카자흐스탄을 위해 거둔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거다. 나는 언제나 한국인이었고 앞으로도 한국인으로 살아갈 거다. 아마도 이것은 운명일 거다. 자랑스러운 저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니스 텐은 25세의 젊은 나이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에 피습당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외신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2명의 남성과 다투다 칼에 찔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엘나르 아킴쿠노프 카자흐스탄 보건부 대변인은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수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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