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 많은 프랑스 귀요미 ‘캉테’, 동료 덕에 인생샷…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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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6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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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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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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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캉요미’로 불리는 프랑스 대표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첼시·27)가 16일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도 본인에 어울리는 에피소드를 하나 추가했다.

캉테는 키 168cm의 단신으로 월드컵 출전 선수 중 9번째로 작다. 그는 세리머니를 할때 다른 선수에 묻혀 중계 화면에서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고, 성격도 순해 경기 중 선수들 간의 다툼이 일어나도 잘 끼어들지 않고 분쟁이 끝날 때 까지 옆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편이다. 또 옐로우카드를 받아도 심판에게 따지지 않고 순순히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급이 1억 6000만원인 그는 자신의 첫 자동차로 미니쿠퍼 중고를 구입 했었는데, 지난 1월 사고로 사이드미러가 부러지자 다음날 파손 부위에 페이프를 칭칭감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누르고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 정상에 오른 이날도 캉테는 소심한 모습을 보여 화제됐다.

프랑스의 진공청소기로 통하는 캉테는 이번 결승전에서는 중원에서 동료들에게 제대로 패스하지 못 하거나 상대에 볼을 빼앗기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9분 스티븐 은존지(세비야·30)와 교체됐다.


경기가 프랑스의 승리로 끝난 후 시상식에서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캉테는 트로피 옆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보기만 했다. 그 모습을 본 은존지가 나서서 트로피를 캉테에게도 줄 것을 동료들에게 권했고, 캉테는 마침내 인생샷을 남길 수 있게 됐다.

프랑스 매체 GFFN은 이날 캉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며 "은존지는 캉테가 월드컵 트로피를 잡아보게 해 달라고 말해야 했다. 왜냐하면 캉테는 스스로 그 말을 하기에 너무 수줍었고 아무에게도 (달라고)강요하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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