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타율 0.205’, SK 한동민을 어찌하오리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29일 09시 30분


SK 한동민. 스포츠동아DB
SK 한동민. 스포츠동아DB
SK 외야수 한동민(29)은 2017시즌 29홈런을 터뜨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10에 달했다. 이런 한동민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강한 2번타자’로 점찍었다. 2018시즌 첫 7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할 때만 해도 모든 것이 순조로워보였다.


그러나 4월 들어 타율이 0.254로 곤두박질쳤다. 3월 7경기에 비해 장타율과 출루율이 모두 떨어졌다.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자 5월 타율은 27일까지 0.205까지 하락했다. 5월 23일 넥센전에서 1경기 4홈런을 터뜨린 임팩트가 강렬했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그 경기를 제외했을 때, 한동민의 침체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동민은 스스로 “출루율을 중시하는 타자”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의 5월 출루율은 0.295까지 내려갔다. 2018시즌 원정경기 성적도 심각한 수준(타율 0.188·출루율 0.293)이다.

그럼에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한동민을 향한 믿음을 꺾지 않고 있다. 27일 한화전에서는 3번타자로 중용했다. 그러나 4-4로 맞선 8회 1사 만루에서 한동민은 병살타를 쳤다. 결국 SK는 연장 10회까지 가야 했고, 5-7로 패했다.

SK는 불펜과 수비가 안정적지 못한 팀이다. 수비는 27일 한화전에서 5개의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경기 막판 박빙의 승부에 취약하기에 큰 점수를 올려놓지 못하면 승리 확률이 떨어진다. 중심타선의 한동민, 최정, 김동엽이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라 심각하다. SK는 28일부터 1위 두산과 대결한다. 변화를 구하지 않는다면, 이 길이 위기일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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