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3연속 위닝시리즈’ KT, 중위권 판도 흔들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29일 09시 30분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  1회초 무사 1루에서 2번 로하스 우월 투런홈런으로 로하스와 강백호가 득점을 올리고 김진욱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 1회초 무사 1루에서 2번 로하스 우월 투런홈런으로 로하스와 강백호가 득점을 올리고 김진욱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연속 위닝시리즈. 상승세의 팀들에게선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10구단’ KT의 역사에는 없던 기록이다. KT는 지난 18~20일 수원 NC전부터 22~24일 광주 KIA전, 25~27일 수원 LG전까지 3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는 2015년 KT의 1군 진입 후 최초의 ‘사건’이다. 직전 12경기에서 3승9패로 부진했던 터라 3연속 위닝시리즈의 의미는 더 크게 다가온다.


KT의 반전을 이끈 건 타격이다. KT는 최근 세 시리즈에서 팀 타율 0.295(4위), 14홈런(2위), 70득점(1위)을 기록했다. 시즌 초 화끈했던 KT 타선은 4월말부터 동반 슬럼프에 빠졌다. 이를 바꾼 건 베테랑들의 힘이다. 3연속 위닝시리즈 기간 동안 황재균과 이진영이 각각 15타점, 10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러자 ‘특급 신인’ 강백호도 타율 0.343,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성장통을 극복했다.

타격만큼이나 중요한 변화는 ‘잘 졌다’는 점이다. KT는 5월초만 해도 필승조를 모두 쏟아 붓고도 패하는 경우가 잦았다. 투수의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으로 경기를 내주는 불균형도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패배는 달랐다. 22일 광주 KIA전 선발 주권은 6실점 중에도 어떻게든 5회를 채웠다. 26일 수원 LG전서도 금민철이 4실점했지만, 7이닝을 채우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추격조 김사율(3경기 평균자책점 0.00)과 류희운(4경기 2.57)이 버텨준 것도 반갑다. 김진욱 감독도 “팀에 찬물을 끼얹는 패배는 1패 이상의 충격이다. 최근에는 지더라도 ‘소득이 있는 패배’가 많아졌다”며 이들을 칭찬했다.

7위 KT와 5위 LG의 격차는 2경기. 충분히 가시권이다. 여기에 든든한 복귀 전력인 라이언 피어밴드가 가세한다. 김진욱 감독은 29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 선발투수로 더스틴 니퍼트~고영표~피어밴드를 예고했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피어밴드의 이탈로 한 달째 임시선발 체제를 유지하던 KT로서는 천군만마다. KT가 중위권 판도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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