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는 논란이 싫었는데·1년 만에 반복된 신경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9일 05시 30분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롯데 이대호가 우익수쪽 깊은 타구를 날리고 2루까지 달려 갔으나 1루 베이스를 안밟아 것으로 판정돼 누의 공과로 아웃되자 항의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롯데 이대호가 우익수쪽 깊은 타구를 날리고 2루까지 달려 갔으나 1루 베이스를 안밟아 것으로 판정돼 누의 공과로 아웃되자 항의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7년 4월 29일 잠실. 롯데가 두산에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1·2루 4번 이대호가 친 타구는 홈플레이트를 맞고 튀어 올랐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재빨리 공을 잡아 태그했다. 심판은 페어라고 판단하고 아웃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파울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고 덕아웃으로 돌아가며 보호대를 내던지다 퇴장을 당했다.

#2018년 3월 27일 같은 장소 같은 팀. 이대호는 0-3으로 뒤진 4회초 1사 우익선상 2루타 코스로 타구를 때렸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 2루에 슬라이딩. 그러나 곧이어 심판진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1루로 공을 던지는 순간 이대호가 1루를 밟지 않고 뛰었다고 판단, 1루 공과 어필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경기 화면은 각도에 따라 이대호의 왼발 뒤꿈치가 살짝 1루에 스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충분히 항의도 가능했지만 이대호는 아쉬움만 표현했다.

28일 조원우 감독은 전날 누의공과 판정에 대해 “심판의 판정을 존중한다”며 “비디오 판독 대상도 아니지만 카메라에 찍힌 영상도 각도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대호도 오히려 더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5회초 무사 1루 롯데 채태인이 삼진 아웃을 당한 후 볼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듯 배트를 던지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5회초 무사 1루 롯데 채태인이 삼진 아웃을 당한 후 볼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듯 배트를 던지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또 다시 ‘충돌’이 일어났다. 5번으로 선발 출장한 롯데 채태인은 4-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 볼카운트 2B-2S에서 유희관이 던진 슬라이더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훈규 구심은 S존을 통과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갔다고 판정하며 삼진을 외쳤다. 채태인은 강하게 항의했고 덕아웃으로 돌아가다 배트를 던졌다. 퇴장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묘하게도 1년여 만에 반복된 심판과 신경전이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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