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이든 주루든 적극적으로” 배영섭이 달려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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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8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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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배영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배영섭(32)의 출발은 실로 화려했다. 2011년 신인왕을 획득하며 생애 단 한번밖에 없는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그 해 팀은 통합우승의 영광까지 안았다. 이후 2013년까지 꾸준히 삼성의 외야를 책임지며 왕조 건립에 큰 힘을 보탰다.

이후 배영섭은 군에 입대했다. 복귀해서도 여전히 삼성의 외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걸출한 외야 자원 박해민이 나오면서 조금씩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구자욱까지 외야수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자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어느덧 삼십대 초반에 들어선 그에게 현실은 냉혹했다. 설상가상 팀은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젊은 자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 했다. 출전 경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는 적은 기회에도 존재감을 보여야 했다. 기다리기만 해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스스로 결정한 해법은 바로 ‘적극성’을 띄는 것이었다.

배영섭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KIA전의 좋은 기억을 계속 살려가는 모습이었다. 그는 28일 KIA전을 앞두고 “출전 기회가 적은 게 현실이다. 일단 타석에 들어서면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때려서 나가는 걸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주루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야만 내가 스스로 유리한 싸움을 끌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비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수비를 하며 타격을 하는 게 리듬감을 유지하는 데 더 쉽다. 지명타자 보다는 외야수로 나가는 게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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