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윤성빈 되살린’ 롯데, 3번째 도전은 박세웅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8일 05시 30분


롯데의 희망 박세웅은 오키나와스프링캠프에서 실전 등판 대신 투구 밸런스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돼 부상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개막전 로테이션을 목표로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희망 박세웅은 오키나와스프링캠프에서 실전 등판 대신 투구 밸런스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돼 부상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개막전 로테이션을 목표로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박세웅(23)은 오키나와캠프에서 실전등판이 없다. 주축선발이 공을 던지지 않으니 소문이 새어나오 않을 리가 없다.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롯데가 (박세웅의 대체 선발로서) 윤성빈을 더 세심하게 준비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돌았다.

이 말은 반은 진실이고, 반은 억측에 가깝다. 롯데는 7일 이례적으로 박세웅에 관한 브리핑을 했다. 내부 회의 끝에 ‘정확히 밝히는 편이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세웅의 오른 팔꿈치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 롯데는 그동안 정밀검사를 수차례 실시했다. 그 결과, 인대와 뼈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염증이 발견됐다. 이는 통증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롯데 박세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박세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아픔을 참고 던지는 것을 투혼으로 떠받든 것은 옛날 롯데에서나 하던 일이다. 롯데는 박세웅의 스케줄을 전면 중단시켰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조정훈, 윤성빈을 다뤘던 전례에 입각해서 박세웅을 관리시켰다.

아무리 롯데 전력에서 중용한 투수라도 선수의 몸 상태부터 생각했다. 그 결과 롯데는 이례적 결정을 6일 밤 내렸다. 롯데 선수단은 9일 귀국한다. 그러나 박세웅만 오키나와에 남겨놓기로 했다. 따뜻한 곳에서 팔꿈치를 보호하며 몸을 회복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주형광 투수코치와 트레이닝 코치도 남아 박세웅을 돕는다. 19일 귀국 예정이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면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에 사활이 걸린 시즌이다. 그러나 롯데는 “회복만 완전하다면 늦을수록 좋다”는 심정으로 박세웅을 기다리려고 한다.

오키나와(일본)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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