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만 빼고 굿’, 류현진 첫 실전 등판서 2.2이닝 1실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6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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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31·LA 다저스)이 개막을 앞둔 첫 실전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피칭과 함께 가볍게 몸을 풀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맥랜치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비공식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총 36개의 공을 던졌고 그 중 2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커브를 비롯한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특히 커브에 대해 변화를 예고했다.

당초 류현진은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다저스 선수단이 노로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되며 불가피하게 실전 테스트를 미뤄야 했다. 휴식기를 갖고 컨디션을 회복한 류현진은 시카고와의 경기서 1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후 류현진은 내야 안타와 3루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1실점한 뒤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커브의 회전수를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지난 시즌 평균 시속 72.2마일(약 116㎞)의 커브를 구사했던 류현진은 전체 구종 가운데서도 15.7%의 비중으로 커브를 선택했다. 비교적 속도가 느린 커브로도 피안타율 0.158, 장타율 0.316으로 효과를 봤던 류현진은 속도 대신 회전수에 변화를 꾀했다.

이날 투구에 대해 “커브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외적으론 만족스럽다”고 운을 떼며 “커브에 회전을 더 넣으려 한다. 이론상으론 회전수를 높일 경우 타자들이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즌 중에는 시도해볼 기회가 없었다. 커브 회전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회전수를 늘려 타자들의 반응을 확인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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