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헤인즈 63점 합작…SK ‘연장혈투’ 신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7일 05시 45분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에서 SK 헤인즈가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에서 SK 헤인즈가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 라틀리프 복귀한 삼성에 7점차 승리
버튼 버저비터 동부, KGC 꺾고 선두 고수


서울 SK가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고 선두권 추격에 가속도를 냈다.

SK는 1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97-90으로 누르고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동시에 2위 전주 KCC와의 격차를 0.5경기차로 줄여 선두권 대열에 바짝 다가갔다. 반면 7위 삼성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6강 싸움에서 한 발 멀어졌다. 이날 패배로 6위 인천 전자랜드와는 4경기차가 됐다.

초반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김태술∼문태영∼마키스 커밍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가동해 리드를 벌려나갔다.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곧바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짐을 고루 나눴다. 경기 초반 커밍스가 연속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이후 문태영과 김태술, 최윤호의 외곽포를 앞세워 1쿼터를 26-19로 앞섰다.

SK도 반격에 나섰다. 2쿼터 4분여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가 연속 득점을 하며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41-41로 마친 양 팀은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SK가 앞서가면 삼성이 뒤를 쫓는 형국이 계속됐다.

승패는 4쿼터 막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외곽포 대결 속에서도 가려지지 않았다. 결국 82-82로 돌입한 연장에선 SK 빅맨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최준용이 7점을 집어넣으며 맹활약했고, 헤인즈와 김민수 역시 착실하게 골밑슛을 성공시켜 승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준용(32점)과 헤인즈(31점)가 63점을 합작한 것이 결정타였다.

한편 SK는 이날 신인 포워드 안영준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전력에 힘이 붙었다. 10일 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해 쇄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안영준은 예정보다 일찍 회복세를 보여 이날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SK로선 주전가드 김선형의 발목 부상 복귀 시점이 2월 말로 늦춰진 터라 안영준의 조기 복귀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같은 날 1위 원주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디온테 버튼의 4쿼터 버저비터 3점슛을 앞세워 안양 KGC를 92-89로 꺾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2위 KCC를 2경기차로 따돌렸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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