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19명… 선택 폭 넓어진 신태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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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유럽 전지훈련 멤버 24명 발표
K리그 도움왕 손준호 첫 성인대표… 김영권-홍철-이승기 등도 합류

‘대표팀 선수 풀 확대.’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유럽 전지훈련 멤버 24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엔트리에 없었던 선수가 8명이나 포함됐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등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해볼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 때 치러지는 평가전은 E-1 챔피언십 때와 마찬가지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 간 경기) 기간이 아니라서 유럽파를 선발하기 어렵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는 중국과 일본 리그에서 뛰는 5명을 제외하면 19명이 국내 리그 선수들이다. ‘유럽파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과 E-1 챔피언십에서 국내 리그 선수들의 활약으로 우승한 것도 ‘국내 선수 풀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김영권(28·광저우)과 홍철(28·상주), 이승기(30·전북), 이찬동(25·제주), 김태환(29·상주), 김승대(27·포항), 김승규(28·빗셀 고베), 손준호(26·전북) 등을 새로 합류시켰다. 일부 과거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들도 있지만 신 감독은 새롭게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신 감독은 E-1 챔피언십에서 활약했던 권경원(톈진)과 김민우(상주)는 소속팀 경기와 군 입대 문제로 뺐고 기초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이명주(28·아산)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염기훈(35·수원)도 제외시켰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도움왕’ 손준호는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신 감독은 “손준호는 이번에 이명주가 빠지면서 제가 직접 보면서 기량 점검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최근 국내 리그 복귀가 확정된 박주호(31·울산), 홍정호(29·전북) 등을 제외하며 “그동안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이름값 하나로 대표팀에 뽑힐 것이라는 생각은 없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떠난다. 이곳에서 2주간 전술훈련을 하며 몰도바(27일)와 자메이카(30일), 라트비아(2월 3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신태용#한국축구대표팀#손준호#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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