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고, 지치고, 애타는 KCC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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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에 찾아온 줄 부상에 남자프로농구 전주 KCC가 울상을 짓고 있다. 가뜩이나 빡빡한 최근 일정에 주력멤버 3명의 잇단 부상을 당했다. 7일 서울 SK전에서 주포 이정현(5번)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도중 물러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선수단에 찾아온 줄 부상에 남자프로농구 전주 KCC가 울상을 짓고 있다. 가뜩이나 빡빡한 최근 일정에 주력멤버 3명의 잇단 부상을 당했다. 7일 서울 SK전에서 주포 이정현(5번)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도중 물러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전주 KCC에게 새해 벽두에 위기가 찾아왔다. 집단 부상이다.

KCC는 7일 상위권 경쟁상대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1-86으로 패했다. 패배 자체도 뼈아팠지만 3쿼터 경기 도중 주포 이정현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는 점은 더 큰 손실이었다. 가뜩이나 KCC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전력에 손실이 생긴 상황이다. 가드 전태풍(38)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월 15일 고양 오리온 전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주득점원 안드레 에밋(36)도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에밋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결장했다.

5일 안양 KGC와의 홈경기에서는 찰스 로드(33)의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에밋이 빠진 상태로 경기를 거듭하기는 버겁다. KCC 관계자는 “병원 진단 상으로는 일시 대체를 고려할 만큼의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일단 코칭스태프가 에밋과의 미팅을 통해 상황을 봐가면서 출전을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CC 에밋. 스포츠동아DB
KCC 에밋. 스포츠동아DB

KCC는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다. 5일 KGC전(81-71승)을 시작으로 7일 SK(61-86패)전에 이어 9일 울산 현대모비스(원정), 11일 고양 오리온(원정)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7일간 4경기를 치르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절실하지만 오히려 전태풍, 에밋의 부상으로 다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더 높아졌다. KCC는 현재 21승11패로 SK와 공동 2위다. 1위 원주 DB(23승9패)와는 2경기 차이가 난다. 현대모비스, 오리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자칫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다행이 이정현의 부상은 크지 않아 보인다. 8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그는 약간의 인대 손상이 있지만, 경기를 뛰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정현은 병원 진료 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위해 곧바로 울산으로 이동했다.

KCC는 11일 오리온과의 경기를 마친 뒤 5일 간의 올스타 휴식기 동안 팀을 정비하고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때까지는 어떻게 해서든지 버텨야 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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