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2년간 홈런 8위’ 넥센, ‘박하스 트리오’만 믿어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26일 05시 30분


보기만 해도 시원한 한방 타선이다. 넥센은 박병호, 김하성, 마이클 초이스(왼쪽부터)로 이어지는 막강 장타 삼총사를 통해 2018년 재도약을 노린다. 각각 20홈런 이상씩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거포 자원들이다. 스포츠동아DB
보기만 해도 시원한 한방 타선이다. 넥센은 박병호, 김하성, 마이클 초이스(왼쪽부터)로 이어지는 막강 장타 삼총사를 통해 2018년 재도약을 노린다. 각각 20홈런 이상씩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거포 자원들이다. 스포츠동아DB
야구에서 홈런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상대 투수에게 봉쇄당하다가도 시원한 홈런 한 방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 2018시즌 넥센 타선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하는 3총사는 박병호(31)~김하성(22)~마이클 초이스(28)의 ‘박하스 트리오’다.

● 부정할 수 없는 박병호 가치

넥센 타선의 이미지는 박병호(31)의 메이저리그(미네소타) 진출 전과 후로 나뉜다. 박병호가 데뷔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한 2012시즌 넥센은 팀 홈런 2위(102개)를 차지했고, 이후 3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에는 각각 125개, 199개의 아치를 그렸고, 2015시즌에는 200홈런(203개)을 넘겼다. 이 기간에 박병호는 총 173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4년 연속 홈런왕이 됐다. 그만큼 박병호가 넥센 타선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으로 컸다. 2016시즌을 앞두고 넥센을 약체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박병호가 빠진 2016~2017시즌 넥센 타선은 ‘소총부대’였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6시즌에도 팀 홈런은 7위(134개)였고, 가을야구에 실패한 2017시즌에는 8위(141개)였다. 2년간 합산 홈런(270개)도 8위다. 그러다 보니 박병호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박병호의 가세에 따라 재편될 중심타선에 대한 기대도 크다.

넥센 김하성. 스포츠동아DB
넥센 김하성. 스포츠동아DB

● 김하성·초이스에게 믿는 구석

김하성은 2016시즌 20개, 2017시즌 23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입증했다. 특히 몸쪽 공을 잡아당겨 홈런을 생산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은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가치다. 2017시즌 4번타순에서 17홈런을 터트린 것은 그의 해결사 본능을 설명하는 지표다. 박병호가 넥센 복귀를 확정했을 때 클린업트리오의 한 축으로 가장 먼저 언급된 이유가 있다.

초이스는 7월 29일에야 팀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46경기에서 17홈런(타율 0.307·42타점)을 생산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리그 적응을 마친 뒤에는 콘택트 능력까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면 40홈런 이상도 쳐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넥센 초이스. 스포츠동아DB
넥센 초이스. 스포츠동아DB

● 박하스, 우동수·이마양·나이테 넘을까?

2000년 두산 ‘우동수’(우즈~김동주~심정수·총 99홈런 308타점), 2003년 삼성 ‘이마양’(이승엽~마해영~양준혁·총 127홈런 359타점), 2015년 NC ‘나이테’(나성범~이호준~테임즈·총 99홈런 385타점)는 역대 KBO리그 대표 클린업트리오의 애칭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의 중심축을 둘이 완벽하게 뒷받침하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박하스 트리오’의 중심축은 박병호다. 여기에 김하성과 초이스가 2017시즌과 다름없는 장타력을 뽐내면 그 위력은 더욱 배가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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