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뛴’ 당신에게 휴식을…축구대표팀 망중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1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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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이 모처럼의 휴식을 취했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27일부터 울산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9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대비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고삐만 조여댈 수 없는 법. 때론 쉼표도 필요하다. 1일이 그랬다. 태극전사들은 오전 10시부터 짧고 굵은 풀 트레이닝을 소화한 뒤 특별한 오후 일정 없이 전면적인 휴식을 택했다.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2일 고려대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관리가 필요한 타이밍이라고 코칭스태프는 판단했다. 신 감독은 2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 콘서트홀에서 열릴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 참석차 잠시 캠프를 떠났지만 대표팀 훈련은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대표팀의 훈련강도는 상당했다. 소집 첫날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오전·오후 2차례 훈련을 가졌다. E-1 챔피언십에 출전할 대부분 선수들은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 등지에서 활약하는 이들로 구성됐는데, 대회 준비기간은 결코 풍족하지 않다.

여기에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이상 스페인)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철학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신태용호’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세트피스의 효용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루를 알차게 활용해야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휴식도 훈련의 일부다. 제대로 쉬어야 부상도 컨디션 난조도 전부 피할 수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큰 무리 없이 팀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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