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미 분석 완료” vs 부산 “모든 걸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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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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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2차전 3일 울산서 개최

상금 2억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2강 직행권이 걸려있는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이 3일 오후 1시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울산 현대는 11월 29 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에 2-1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 혹은 0-1로 져도 우승하는 유리한 상황이다. 부산은 최소 2골 이상을 넣고 1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다.

2차전의 가장 큰 변수는 부산의 선발 명단이다. 부산은 FA컵 결승 1차전에서 1.5군을 가동했다.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챌린지 플레이오프(PO)와 승강 PO까지 3경기를 잇달아 소화해 FA컵 1차전에서는 임유환, 이재권, 이정협 등 일부 주전들을 출전선수명단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은 가벼운 타박상도 입었지만 2차전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생각한 이승엽 감독대행이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

하지만 2차전은 다르다. 이 감독대행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이 우리다. 이제는 더 이상 경기가 없다. 결승 2차전에 모든 걸 쏟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임상협 또한 1차전을 포기하고 2차전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산의 베스트 멤버는 1차전과 확연히 다를 것이다.

1차전 승리로 한결 여유를 갖게 된 울산 김도훈 감독은 반대로 철저한 대비를 통해 2차전도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부산이 2차전에서는 확연히 다른 멤버로 나올 것 같은데 이미 어느 정도 분석을 해 놓았다. 1차전 막판 실점 탓에 1골 차로 이겼는데 승리했다는 게 더 중요하다. 2차전도 반드시 이긴다는 일념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창단 이후 첫 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부산은 시즌 도중 작고한 조진호 감독을 위해 또 챌린지 팀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클럽대항전에 출전하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쳐있다. 올해 한국축구의 마지막 경기로 장식될 FA컵 2차전에서 누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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