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첫 승점 3점의 의미가 각별한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5시 30분


파토우 듀크(19번) 등 GS칼텍스 선수들이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KGC인삼공사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듀크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파토우 듀크(19번) 등 GS칼텍스 선수들이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KGC인삼공사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듀크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과정이라는 말이 있다. 만족스러운 과정을 거쳤으면 결과가 아쉽더라도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시 만족스러운 과정과 그에 뒤따르는 눈부신 성과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바라는 것은 프로에게 있어 결코 욕심이 아니다.

GS칼텍스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인삼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V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인 알레나가 있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천신만고 끝에 승점 10점 고지를 돌파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유독 승점 쌓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인삼공사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4승을 만들었으나 벌어놓은 승점은 8점에 불과했다. 4번의 승리를 모두 5세트 승리로 가져가 승점을 매번 2점씩밖에 챙길 수 없었다. 투혼의 과정은 훌륭했으나 손에 쥔 결과물이 아쉬웠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승수에서는 타 팀에 많이 밀리지 않는다. 승점에서 아쉬움이 있는데, 오늘은 꼭 승점 3점을 따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 경기에서 GS칼텍스 듀크가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 경기에서 GS칼텍스 듀크가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차 감독의 의지가 전해졌던 것일까. GS칼텍스 선수들은 첫 세트부터 기세를 올렸다. 듀크의 맹활약을 필두로 강소휘와 표승주가 좌우 날개를 받치며 삼각편대 공세를 이어갔다. 리베로 나현정은 환상 디그를 계속하며 인삼공사의 공격진을 무력화시켰다. 문명화와 김유리는 쉴 새 없이 유효블로킹을 만들어 상대주포 알레나를 원천봉쇄했다.

GS칼텍스는 이제까지 승점을 획득하는 과정이 줄곧 어수선했다.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다가도 범실로 세트를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인삼공사전은 그야말로 깔끔했다. 공수에서 흠 잡을 것 없는 경기력으로 첫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이다. GS칼텍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포효한 것은 단순히 승점 3점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들 스스로가 만든 수준급의 ‘과정’과 ‘결과’ 덕분이었다.

장충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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