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지 “e스포츠계 ‘온리원’이 되고 싶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5시 45분


공중파 기상캐스터라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진 신예지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신규사업본부 과장. 그는 지스타에서 성공적으로 첫 대회를 치른 e스포츠 브랜드 ‘WEGL’와 함께 새로운 영역에서 ‘온리원’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부산|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공중파 기상캐스터라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진 신예지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신규사업본부 과장. 그는 지스타에서 성공적으로 첫 대회를 치른 e스포츠 브랜드 ‘WEGL’와 함께 새로운 영역에서 ‘온리원’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부산|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 신예지 아이덴티티엔터 과장

새 영역 개척 나선 공중파 기상 캐스터
좋아하던 게임 택해 WEGL 방송 진행
자신만의 색깔 갖춘 크리에이터 꿈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그 분야에서 ‘온리원’이 되고 싶어요”

지난 19일 막을 내린 게이머들의 축제 ‘지스타’. 올해 행사에선 e스포츠와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가 신작 게임만큼이나 화두였다. e스포츠는 당당히 하나의 전시 콘텐츠가 됐고, 유명 개인방송 진행자들은 관람객을 몰고 다녔다. 지스타에서 첫 대회를 연 액토즈소프트의 e스포츠 브랜드 ‘WEGL’은 그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WEGL과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여정에 나선 얼굴도 눈에 띄었다. 한국경제TV 아나운서와 KBS 기상캐스터라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진 신예지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신규사업본부 과장이다. 지금까지의 경력과는 조금은 다른 영역에 도전장을 낸 그를 지스타 현장에서 만났다.

신 과장은 방송은 베테랑이지만 e스포츠 분야에선 새내기다. 하지만 입사 6개월을 보내며 많은 일들을 해냈다. WEGL의 아나운서로 방송 진행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대회 기획에 참여하고 현장까지 챙겼다. ‘마인크래프트’ 종목의 경우 프리미어 리그 총괄로 많은 공을 들였다. 그 밖에 온라인 콘텐츠 등 신규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팬들로 붐비는 행사장을 지켜본 그는 “고됐지만 보람있다”고 웃어보였다. 실제 WEGL의 첫 메인대회였던 이번 파이널은 성공적이었다. 나흘간 약12만6000명의 관람객들이 부스를 다녀갔다.

WEGL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이 일을 시작했다며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공중파에서 쌓아온 이력과 작별하는 선택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서른, 더 늦지 않은 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한다. 바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찾는 도전이다. 그는 “날씨 방송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졌고, 나만의 색깔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방송을 했고, 게임은 원래부터 좋아해 둘을 조합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열심히 부딪히며 나만의 색깔을 찾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새로운 분야에서 ‘온리원’이 되고 싶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분야란 ‘e스포츠’와 최근 핫이슈인 ‘크리에이터’ 또는 ‘인플루언서’다. 이번 대회에도 유명 개인방송 진행자들이 참여해 그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중파에서 경험한 체계적 시스템을 적용한 독보적인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바로 그의 꿈이다. 팬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e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유명 개인방송 진행자들을 보면 작가도 하고 PD도 하고, 배경음악까지 넣고 혼자서 다 한다”며 “저도 원래 잘하는 방송을 하면서 기획도 하고, 세부 프로그램까지 짤 수 있는 그런 영역을 개척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새 여정을 함께 하는 친구들도 생겼다. 동료라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과 응원해주는 팬들이다. 그는 “최근엔 팬들도 좀 생겼다”고 수줍게 웃으며 “그냥 편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신예지

▲ 1988년생
▲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 석사
▲ 2011∼2012년 한국경제TV 아나운서
▲ 2013∼2017년 KBS 기상캐스터
▲ 2017년 5월∼현재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부산|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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